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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학

[영양판정] 질병예방을 위한 영양판정 – 골다공증

by 1시간전 발행됨' 2024. 9. 14.

질병예방을 위한 영양판정 – 골다공증
질병예방을 위한 영양판정 – 골다공증


1. 특징 및 현황

 

 골다공증은 인간에게서 가장 흔한 골격 관련 질환으로, 골 질량이 감소하고 뼈의 강도가 감소하여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뼈의 강도는 일반적으로 골밀도(bone mineral density: BMD)와 골질(bone quality)의 두 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골밀도는 단위 면적 또는 단위 부피당 뼈의 무기질 중량으로 표현되며, 뼈 강도의 약 70%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밀도는 또다시 두 개의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데 하나는 최대 질량이고 다른 하나는 골 밀도 감소량이다. 최대 골 질량이 클수록, 골 밀도 감소량이 적을수록 골밀도는 높아진다. 골질은 뼈의 구조와 관련 있는 개념으로 골절이 잘 일어나지 않게 하는 데 기여하는 여러 특성을 뜻한다. 골질의 경우에는 측정할 수 있는 단일지표는 존재하지 않지만, 현재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골질을 가장 잘 반영할 수 있는 지표가 연구 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골밀도 측정은 2007 국제임상골밀도측정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Clinical Densitometry: ISCD)의 권고안에 근거한 골밀도 검사지침에 따라 대퇴골과 허리뼈의 골밀도를 측정하게 된다. 허리뼈와 대퇴골 부위는 가장 많이 측정되는 표준 부위로 임상적으로도 골다공증성 골절이 흔히 발생하는 부위이기도 하다. 이 부위에서 측정된 골밀도 중 낮은 수치를 기준으로 진단에 사용한다. 골다공증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진단 기준에 따라 골밀도가 젊은 성인 평균치의 2.5 표준편차 이하인 경우 골다공증으로, 2.5 표준편차에 서 1.0 표준편차 사이인 경우 골감소증으로 구분하게 된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골다공증은 이미 주요 만성질환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였다. 폐경기 백인 여성의 25%는 골다공증을 가지고 있으며, 추가로 50%는 낮은 골밀도로 인해 잠재적으로 골다공증의 위험이 있는 상황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미국 백인 여성 두 명 중 한 명은 골다공증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하는 연구도 있다. 일반적으로 여성에게 더 큰 위험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서에 따르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의 위험은 여성의 경우 40%, 남성의 경우 14%로 나타나 더 이상 여성만의 질병은 아닌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건강영양조사(2008~2011) 결과 골다공증 유병률은 22.5%로 50세 이상 5명 중 1명 이상이 골다공증 유병자로 나타났다. 50세 이 상 여자 37.5%, 남자 7.5%로 여자가 남자보다 5배 정도 높았고, 여자의 경우 50대 8.8%, 60대 22.3%, 70대 이상 48.4%로 연령 증가와 함께 급격히 증가하였다. 골감소증은 47.8%로 50세 이상 2명 중 1명이 골감소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과 달리 50세 이상 여자 48.8%, 남자 46.8%로 성별에 따른 차이가 없었고, 여자의 경우 50대 58.6%, 60대 54.2%, 70대 29.7%로 연령 증가와 함께 골감소증이 골다공증으로 진행되면서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남자의 경우 연령 증가에 따라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골다공증이 사회적으로 더욱 쟁점이 되는 이유는 골절 이후에 나타나는 문제 때문으로, 고관절골절이 발생한 경우 20%는 1년 이내에 사망하고, 28%는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며, 50%는 결국 도움이나 보조도구 없이는 걸을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미국의 경우 이러한 사회적 비용을 연간 약 180억 달러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는 심혈관계 질환, 유방암과 더불어 여성 3대 주요 질병으로 여겨지고 있다.


 인간의 골 질량은 20~25세 사이에 자신의 최대 골 질량(peak bone mass)의 90~95%에 도달하게 되며, 이후 약 10년에 걸쳐 나머지 5~10%가 추가되므로 결국 30~35세 사이에 최대 골 질량에 도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최대 골 질량은 개인 간 차이가 매우 큰 편이며 성별, 인종, 기타 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여성보다 10~15% 이상 높은 최대 골 질량을 형 성하게 되며, 흑인은 백인보다 약 10% 이상 높은 최대 골 질량을 형성한다.
 최대 골 질량에 도달하게 되면 남녀의 구별 없이 연간 약 0.3~0.5%의 골 질량 감소가 나타난다. 남성의 경우에는 이러한 속도가 지속해서 나타나, 평생 20~30%가량 골 질량이 감소한다고 본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 폐경을 기준으로 골 질량의 감소량이 가속화되어, 연간 4~8%가량의 감소가 나타난다. 따라서 여성은 평생 40~50%가량의 골 질량 감소를 겪게 된다. 폐경 이후 급격한 골 질량의 감소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의 감소를 그 원인으로 본다.


2. 위험 요인


 골다공증은 1차 골다공증과 2차 골다공증으로 나뉘기도 한다. 2차 골다공증은 쿠싱증후군, 골수종 등의 다른 질병에 의해 발생하는 골다공증으로, 사실 대부분의 골다공증은 1차 골다공증이다. 1차 골다공증은 중년 이상의 여성 과 노년기 남성에게서 흔한 질병으로, 다른 질병이 동반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1차 골다공증은 다시 제1형 골다공증과 제2형 골다공증으로 분류된다. 제 1형 골다공증은 51~75세 사이의 폐경 이후 여성에게서 나타나며, 낮은 에스트로젠 농도로 인한 골 질량 감소가 특징이다. 폐경 이후의 여성에게서는 비타민 D의 생성과 소장에서의 칼슘 흡수 또한 저해되므로, 골절의 위험이 더욱 커지게 된다. 제2형 골다공증의 경우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서 나타나며, 보통 70세 이후 노년기에 발생하게 된다. 주로 엉덩이뼈와 척추뼈에 골절이 잘 일어나고 흉곽 척추 또한 굴절되는 등의 특징이 있다.


 폐경이 빨리 찾아온 경우나 난소절제술 등을 경험한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젠의 보호 효과가 빨리 소실되므로 골다공증 위험이 상승한다. 또한 과도한 체지방 부족으로 인한 불규칙한 월경이나 거식증, 폭식증 같은 섭식장애 등도 골다공증의 위험을 높인다. 골 질량이 상승하는 시기까지 최대한의 골 질량을 확보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골절의 위험이 낮다. 따라서 최대 골 질량은 골다공증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주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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